마음에너지 법문을 정리하면서 다음 세 가지를 크게 깨달았다.
1. 옳고 그름의 절대적인 기준.
법문을 정리하면서 나에게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은, 마음에너지가 옳고 그름의 감각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는 행위가 옳은지 그른지 마음에너지가 감을 주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음에너지가 무슨 기준으로 이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분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떤 존재가 미리 대자연에서 이런 것이 옳은 것이다라는 절대적인 기준을 정해 놓았다는 말인가? 절대 선, 절대 악, 절대 정(正)과 같은 개념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우리 인간은 원죄를 갚고 원시반본하여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대자연은 우주와 별, 지구 등을 포함한 지상세계를 만들어 우리를 여기로 보냈다. 우리가 원죄를 갚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상세계에서 살면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길이다. 그래서, 남을 위해 사는 것만이 바르게 사는 길이다. 마음에너지는 대자연과 연결되어,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지금 사람들에게 이로움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해가 되고 있는지 감각으로 알게 해 준다. 그래서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있다면 바르게 살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해가 되고 있다면 그릇되게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사상이 바로 정과 사를 분별하는 절대 기준이 된다. 그 속에서 다양한 상황들과 세부적인 내용을 풀어내서, 바르게 사는 법칙을 꺼내고 그 법칙에 맞게 사는 사람들을 홍익인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홍익인간들은 마음에너지를 잘 활용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해야 한다.
2. 지상에서 육신을 받아서 태어난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우리가 생을 마치면, 마음에너지 또한 육신에서 벗어나 하나의 기록 장치로서 우주의 뿌려진다. 다시 말해 우리가 육신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만 마음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떤 환경이 와도 마음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그 속에서 지식을 생성하고 내 영혼의 질량을 키우고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육신에서 벗어나고 마음에너지도 흩어지고 나면, 내 영혼은 성장을 멈추고 그때의 의식수준과 집착에 고정된다. 차원계에서 영혼들이 다시 인연으로 만나도, 마음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지식을 빚어내거나 성장할 수 없으며, 같은 의식을 가진 영혼들하고만 지내게 된다. 그래서, 차원계는 누가 보내지 않아도, 층층마다 각자 의식수준에 맞는 영혼들끼리 모여 살게 된다.
우리는 육신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고, 육신을 반납하는 그 순간까지 이 마음에너지를 잘 써야 한다. 마치 공자가, 아침에 깨달음을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마음에너지를 반납하고 영혼이 되면 더 이상 깨달을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 축복이며, 마음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어떤 환경이 주어져도 우리 인간은 성장하고 환경을 바꿔 나갈 수 있다.
3. 마음은 도구이지 내가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수행자들이 “이뭣꼬?” 하면서 마음을 찾고 자기를 찾으려고 했던가? 정법 법문을 들으면서 이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해졌다. 마음은 도구이지 내가 아니다.
도구는 어떤 목적을 이루는데 사용되는 것이지, 도구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글을 읽기 위해 안경을 썼다면, 안경은 도구이고 글을 읽으면서 지식을 갖추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다면, 안경을 잘 활용해서 지식을 얻는데 집중해야지, 안경테에 관심을 가지거나 안경알을 보려고 애쓰고 있다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안경은 시간이 되면 반납해야 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이제는 그처럼 어리석게 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천공스승님께서 마음은 스스로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졌으며, 우리가 손 댈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마음에너지가 자기 일을 잘 하고 있으면, 우리가 현실을 바르게 사는데 필요한 감각과 지혜를 열어준다. 우리는 이 도구를 잘 활용해서 내 앞에 주어지는 환경과 인연들을 바르게 대하면서 오늘을 빛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래서, 현실을 지혜롭게 다스리면서 영혼의 질량을 키워나가고 있으면, 그 질량이 70% 찰 때 마음이 무엇인지 참나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하셨다.
마음은 그렇게 깨달아지는 것이지, 마음 자체를 붙잡고 있는다고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 이 부분이 금강석처럼 명확해졌다.